나이가 들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국내 연구진이 뼈가 줄어드는 원인을 찾아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골다공증은 뼈 골밀도가 낮아져 뼈에 구멍이 생기는 증상으로 약한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서울대 치과대학 이동설 교수팀은 뼈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NF1-C를 없앤 생쥐실험을 통해 베일에 가려
있던 골다공증의 원인을 찾아냈다.

NFI-C 유전자를 없앤 쥐는 정상 쥐와 비교해 크기가 훨씬 작고 치아의 뿌리도 형성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이크로CT로 촬영해보니 골밀도도 인간으로 치면 골다공증에 걸린 것처럼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NF1-C 유전자가 없는 생쥐에서 뼈모세포는 증가하고 지방세포는 감소하는 것이 골다공증 환자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NF1-C 유전자를 넣은 골수줄기세포를 쥐에 다시 이식하자, 정상 쥐와 비슷하게 뼈가 만들어지는 것도 확인했다.

이로써 골다공증을 치료하거나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철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는 "세포치료제 형태로 유전자를 쓸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계속 진행을 하겠지만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하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 약제로 개발하는 것이 2차 단계"라고 설명했다.

난치병인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스템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