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세월호 광고게재에 대해 새누리당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광고 캠페인을 추진한 광고추진팀이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치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의도라고 밝혔다.

세월호 광고추진팀은 13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광고추진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광고추진팀은 "광고가 나간 직후 집권 여당은 곧바로 광고액 모금에 참여한 4천여명을 일부 불순 종북세력으로 규정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비난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광고추진팀은 "저희에게 들어오는 많은 인터뷰 요청 가운데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기도 해서 이에대한 답변을 올린다"며 매체의 인터뷰 질문에 대해 답변으로 가름한다고 밝혔다.

광고추진팀은 종북주장을 펴는 집권여당에 대해 종북이 아니라는 세가지 이유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광고추진팀은 "첫째 이 캠페인에 참여한 교포들은 북한 정권의 독재적 세습정치를 매우 혐오한다"며 "적화통일이 된다면 북한 최대의 적인 미국의 교포들에게는 돌아갈 나라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광고추진팀은 "둘째, 이 캠페인은 참사를 대하는 정부의 비민주적 언론통제를 규탄하고 있다. 정권을 포기하라는 것도 아니고 체제를 뒤엎자는 것도 아닌데 정치적이라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시정하라는 외침을 비난하는 것은 그 정당이 얼마나 권위주의적이고 듣고싶은 말만 듣겠다는 비민주적 정치를 하는 집단인 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셋째, 오히려 집권여당이 이 캠페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종북에 의한 나라망신 그리고 국가전복을 선동한다는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보수들의 비난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고추진팀은 한국내 언론통제 현실도 거론했다. 광고추진팀은 "현재 방송 기자들도 보도의 편파를 사과하며 한국 내 언론통제를 고발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후 책임은 없고 조작만 있는 정부의 처사가 주요언론에 의해 비판은 커녕 보호받는 현실, 이것은 분명 한국 민주주의 퇴보의 단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을 비판하려니 국내 언론장악으로 창구가 막힌 상태라 해외언론을 통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고추진팀은 "주요언론 장악을 통해 정권을 강화하고 국민을 경시하는 비민주적 관행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수치며 대외적 규탄을 통해서라도 왜곡된 권력확대를 저지하고자 한 것이 기본 취지"라며 "언론이 살아있어야 관피아 척결, 정경유착 고발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제 2의 세월호 참사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사실을 알고도 무기력한 것을 더 괴로워했다. 작은 실천이지만 4천 명이 한 뜻을 모아 대한민국이 인간을 존중하고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민주적이고 건강한 나라가 되기를 희망하며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그렇게 아이를 보낸 유가족의 아픔 마음에 위로가 되고 그분들을 대신해 할 말을 해야겠다는 취지가 있었다. 광고가 나간 후 다행히 유가족분들께서 기뻐하셨다고 성금을 모아주는 것보다 훨씬 더 고마워하셨다는 말을 전해듣고 저희들 모두 감사했다"고 말했다.

광고추진팀은 "NYT 광고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것도 아니고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일어난 사실만을 썼다.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도 유가족 위로 동영상의 허구성도 모두 사실이었으며 언론통제와 조정이 현실로 드러났다. 그런데 그걸 비판하는것이 왜 정치적인 지 알 수가 없다"고 반문했다.

특히 "이런 모든 비민주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에게 변화를 촉구하는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데 그것이 뭐가 잘못되었는 지. 정부가 하는일을 무조건 찬양하라는것이야 말로 북한의 이데올로기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저희들이 아마 부시를 마음껏 욕하고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비난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사회에 살아서 그런가보다"며 "근거 없는 종북좌파 매도 발언은 명명백백히 드러난 언론탄압의 증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구태의연한 집권 여당의 정치적 플레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추진팀은 "보수를 비판하면 종북이라는 것은 초등수준의 논리"라며 "한술 더 떠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에서 세월호 광고가 거짓이라는 성명서를 낸다고 한다. 세월호 광고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은 뉴욕타임즈에서 이미 검증과 확인을 끝냈다. 뉴욕 타임즈 광고에 사실이 아닌 내용은 실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