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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남은 임기 마칠 것, 대선 출마는 않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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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했다.
수도 카이로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100만인 시위'가 열린 1일(현지시간) 무바라크 대통령은 "최근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나는 6선에 도전할 의도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야권 인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규정을 완화하고 현재 6년으로 돼 있는 대통령 임기를 조정하는 등 개헌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남은 임기 동안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혀 시위대의 '즉각 퇴진'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망명설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지금껏 이집트를 지키고 이집트에서 살아왔다며 이집트에서 숨을 거둘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에대해 카이로 중심가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형 TV로 이 연설을 지켜보던 반정부 시위대는 대선 불출마와 개헌 약속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여전히 그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위대는 연설이 끝난 직후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표시로 머리 위로 신발을 벗어 흔들고 야유를 보내며 "떠나라, 떠나라", "그가 떠날 때까지 우리도 떠나지 않는다"고 외쳤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前) IAEA 사무총장도 알-아라비아 방송에 출연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미 정통성을 잃었다며 시민들은 그가 떠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전 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앞서 그에게 4일까지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무바라크의 최대 지원세력인 군은 100만인 행진 시위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시위대에 동조했다.
한편 시위가 시작 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경찰의 발포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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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1 토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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