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동 원전 수출 당시 받은 거액의 상금 세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농협중앙회의 자금세탁 의혹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가 반나절만에 삭제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농협이 디도스공격을 받았던 것과 비슷한 시기 이 전 대통령의 상금을 입금한 관련 기록이 삭제돼 북한의 디도스 공격이라고 발표한 당국의 조사결과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의해 디도스공격이 실행된 것 아니냐는 의문제기와 함께 당시 당국의 디도스 조사결과에 대한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주간한국 인터넷판은 11일 오전 7시35분 [단독] 농협, 이명박 상금세탁 충격적 내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이 기사는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등에도 송고돼 게재됐다.

기사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댓글과 카페, SNS 등을 통해 "농협 전산망 해킹 주범은 북한이 아니라 쥐새끼?"라는 의문섞인 반응을 보였다.

쥐새끼라는 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쥐에 빗대 비난하는 말이다. 해당 기사는 이날 정오 무렵 인터넷판에서 삭제조치됐다.

주간한국은 해당기사에서 농협 내부문건과 내부직원들의 말을 근거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상금을 세탁해준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농협 청와대 지점은 아직 입금되지 않은 2011년 3월23일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 승인을 요청했다. 매입품목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은행 'Emirates NBD'에서 발행한 50만달러 수표로 매입신청인은 이 전 대통령으로 돼있다.

농협은 이를 조건으로 아직 입금되지도 않은 수표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이 전 대통령 통장계좌에 5억원 이상의 현금을 송금했다.

농협은 2011년 4월11일 전산마비 사태를 전후해 이 전 대통령의 상금으로 받은 수표가 입금되기 전에 이 전 대통령 계좌로 5억원 이상을 입금했다. 정상금융거래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외화수표 추심 전 매입은 농협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는 게 내부직원들의 얘기라는 것.

실제로 '2011년 승인신청 접수 총괄대장'은 2011년 3월23일까지 접수된 외화수표매입건은 이 전 대통령의 50만달러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공직자는 해외에서 일정 이상의 금품을 받을 경우 이를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이후 관련 전산기록이 2011년 4월11일 전산사태를 전후해 삭제됐다고 밝혔다. 전산 사태 당시에도 여신관리시스템은 정상작동했는데 돌연 시스템이 먹통된 뒤 이 전 대통령의 기록이 삭제됐다는 것.

삭제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외화수표 추심전 매입 전산기록이 '청와대지점 여신관리시스템 장애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 직후 삭제됐다"며 "이 기록만이 유일하게 사라졌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삭제로 보고 있다"는 직원의 말도 전했다.

네티즌들은 해당기사가 보도되자  SNS상에서 농협이 디도스 공격을 자주 받은 이유가 이것이었나? 디도스의 주범은 북한이 아니라 MB라는 말인가 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에는 댓글이 6,000여개나 달리기도 했다.

또 기사가 삭제된 이후에는 언론탄압에 의해 기사가 삭제됐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