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3일째인 16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선임된 것과 관련 도마에 올랐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후 속개된 기재부 국감에서 김 사장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추천된 근거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김 사장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문성, 비전 등에서 꼴찌를 하고 최고 점수를 받은 후보자와도 20점차가 났는데도 공운위에서 우선순위자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장의 임명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후 인사소위에서 후보자중 3명,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명으로 압축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의원은 "지금 공기업 인사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번 사례가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공운위에서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한 내역제출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파악하겠다"고 답했으나 "인사와 관련된 회의록은 작성치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도 "공공기관 운영규정에서는 회의록을 공개토록 돼 있다"며 "인사서류의 경우 공정성 때문에 공개치 않도록 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 사안은 공정성에 저촉되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현 부총리는 "정보공개 해석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것 같다"며 "비공개 정보를 공개하면 인사를 공정하게 수행하기란 곤란하다. 확인하겠다"며 에둘러거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