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4일 오후처리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에 4일 본회의를 개최하자고 통보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처리시한은 5일까지지만 새누리당은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쪽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4일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위해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바로 우리와 우리 자식들에게 등 뒤에서 비수를 꽂겠다는 세력으로, 용서할 수 없다"며 처리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마지막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그간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이석기 의원의 혐의내용과 수사과정에 관한 보고를 들은 뒤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자는 뜻을 고수해왔다.

통합진보당은 강력 반발했다. 지난 2일부터 3일째 단식농성중인 이정희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기탈취, 시설파괴는 농담일뿐 내란음모는 없다"고 밝혔다.

정당으로 유념해야겠지만 농담도 못하는 사회로 가면 안된다며 토론은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 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이라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되려면 쿠데타 수준이 돼야 한다.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 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