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이 우경화와 해외 침공 합법화에 혈안이 된 일본 공군과 함께 훈련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처음 열린 다국적 공군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이 일본 항공 자위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아베 내각이 패전일(우리의 광복절)에 전쟁과 침략의 결정판인 1995년 무라야마 총리 담화를 배반하며 주변국에 분노를 준 가운데 진행돼 적절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총리는 15일 무라야마 담화 이후 매년 발표된 부전맹세도 20년만에 생략했다.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 자위대의 첫 합동 훈련은 알래스카 깊숙한 델타 정션 지역 상공에서 실시됐다.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공군 훈련인 레드 플래그 2013훈련에서 일본의 C-130 수송기가 한국의 F-15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쏟아지는 공격을 뚫고 나갔다.

레드 플래그 훈련 계획을 짠 미 공군 353전투훈련단의 파가노 중령은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 자위대가 합동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역사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두 동맹국이 함께 연습하는 것이 올해 훈련의 정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알래스카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는 한·일 두 나라가 따로따로 훈련에 참가해 왔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 자위대가 보잉 사의 F-15 전투기 6대씩을 파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미국의 평가와 달리 한국내에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그동안 한미, 한일 동맹을 넘어 한미일 삼각안보동맹 체제를 추구해왔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일본 아베 정부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노골화하고 있는 시기에 현 정부가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일본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에서는 한·일 합동 군사 훈련까지 벌이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미 공군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아시아 주둔 미 공군이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밝혀, 시퀘스터로 아태지역 미군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어지고 있음을내비쳤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훈련으로 현지 시간으로 내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연합 전술 공중전투훈련으로, 올해는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했다.

우리 공군은 다른나라 참가전력과 함께 항공차단과 방어제공, 공세제공, 긴급표적 공격, 정밀유도폭탄 투하 등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