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됨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는 'CCTV 의무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내 커뮤니티 ‘아고라’에올라온 글에 따르면,  부산 민락동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여교사 두 명이 생후 17개월 된 여자아이를 피멍이 들도록 때린 사건을 접하고 나서 자녀를 보내는 어린이집에 대한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다고 전했다.특히 사건이 발생된 후 뒤늦게 처리되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국 어린이집 예외없는 CCTV 설치법안 발의요구 청원글 ⓒ다음 아고라 캡처

 ‘전국 어린이집 예외없는 CCTV 설치법안 발의요구’라는 청원글에는 '어린이집 원장이나 교사들의 사생활침해 등의 주장이 있지만, 그보다 아동 및 어린이의 사전 보호와 , 범죄의 사후처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사료 된다'며 '우리 아이들을 보이지않는 폭행과 학대로부터 지켜줄수 있을지도 모를 작은 노력에 , 손쉬운 서명으로 힘을 보태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 청원글은 하루만에 1900명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26일 현재 3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누리꾼들은 "근본적인 대책도 시급합니다.치료를 받아야할 정신병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본다는게 말이 됩니까" "우리아이들 어른들이지켜줘야합니다. 반드시 의무화가 되어야합니다" "눈물날 정도로 가슴아프네요 평생 얼마나 가슴아플까요. 아기 등에 상처가 흉터없이 얼른 아물었으면좋겠어요"등의 반응과 서명에 참여했다.

반면 CCTV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들도 올라왔다.

아이디 Km**는 "CCTV 설치보다는 솜방망이처벌이 더 문제다. 저 원장과 교사는 분명 다른데서 또 어린이집차리면 또 똑같은 일이 생긴다. 그러면 누가 책일질것인가? 제대로 된 처벌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이디 뛰어****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위한 마음에는 동의하지만 방법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인다.  직장에 직원들을 감시하기위한 어떤 CCTV도 다 반대한다"며 "어린이집도 예외일수 없다. 보육교사에게도 어린이집은 한 직장의 공간이고 어떤걸 보호하기위해 다른걸 희생시키는 방법엔 동의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어린이집 폭행사건의 피해 아동의 부모는 지난 19일 경찰에 진정을 낸 데 이어 23일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 A양의 사진을 올리면서 크게 불거졌다. 당시 어린이집 원장은 A양의 고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CCTV 영상이 공개된 후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