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SNS를 통해 확산된 '경기 연천 국지전 발발'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신분이 노출된 여대생이 누명을 씌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1일 오전 여대생 A(21)씨가 "연천 국지전 발발 유언비어와 관련이 없는데도 유포자로 지목돼 피해를 입고 있다"며 유포 누명을 씌운 자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오후 '[속보] 연천서 국지전 발발, F-15K 출격 현재 대치중, 경기도민 대피소로 피난중'이라는 내용의 유언비어가 10일 오후 9시경부터 11일 새벽까지 SNS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유언비어 최초 게시자는 모 대학 ○○학번 △△학과 A씨다. 신상 털러가자'는 등의 글을 특정 인터넷사이트 게시판 등에 올리며 신상털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네이버 등 포털에는 '연천', '미사일', '대피소' 등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유언비어 유포자로 지목한 글이 최초 게시된 사이트에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신상털기에 나선 누리꾼들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