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오는 4월 8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최 회장 항소심 첫 공판을 다음달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최 회장은 김준홍(47)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과 함께 계열사를 통해 회사 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 펀드 출자금 명목으로 선지급한 48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으나 법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항소해 최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최 회장측은 1심에서 법정구속되자 그동안 변로을 맡은 판사출신 민병훈 변호사 등을 완전히 물갈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