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도심 난동에 이어 미군소속 정비사가 한국인 승용차 운전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가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9일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며 운전자 최모(42) 씨를 향해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8군 소속 항공정비사 J(48)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J 씨는 8일 오후 5시 20분쯤 평택시 오성나들목 부근 왕복 4차선 도로에서 U턴하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최 씨의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J 씨는 최 씨와 말다툼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트렁크에서 낚시칼을 꺼내 최 씨를 위협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J씨는 최 씨가 현장을 떠나자 10여km를 쫓아갔고, 최 씨가 손에 돌을 들고 저항하자 J 씨가 도주했다.

경찰은 최 씨의 신고를 받고 도주예상 길목에서 검문끝에 J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J 씨를 5시간 동안 조사한 뒤 일단 미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으며 검찰과 협의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J 씨는 현재 미군 소속 초청계약직 신분으로 헬기정비 업무를 맡고 있으며 미군에서 16년째 근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