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불법파견 노동자 1만여명을 4월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불법파견 사실을 적발하고 1978명에 대해 정규직 채용 명령을 내리고 노조원 불법사찰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백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4일 현재 사내하도급 직원 1만789명에 대해 4월부터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정규직이 되면 정년 보장과 함께 연봉이 27% 오르고, 매년 500만 원 이내의 의료비 지원도 받게 된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매년 6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조치는 지난달 28일 고용부의 지시, 노조원 불법사찰 수사 등 정부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하도급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에 따라 사정이 비슷한 롯데마트나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도급 인력 1,000명에 대한 직접 고용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은 오너 일가가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기업이 정규직화에 앞장서는 분위기입니다.

한화그룹은 지난 1일 자로 1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새정부가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대선공약을 제시한데다 내수경기 동력 확충 차원에서도 저임금 비정규직 해소가 시급하다는 공감이 확산되고 있어 정규직전환 추세는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