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2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 등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인수위의 4대강 사업현장 방문여부를 묻는 질문에 "4대강 조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의혹이 있으면 밝히고 고칠 것은 고치고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4대강 사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선 4대강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에 그간 '불개입'을 견지해 왔던 것에서 다소 입장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앞서 윤 대변인은 감사원의 감사 발표 직후인 지난 18일 "인수위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따로 입장을 내는 것은 인수위 관련 법률에 충실하지 않다"며 "인수위는 현 정부의 하자를 발견하는 곳이 아니다"고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이날 표명된 인수위의 입장에 따라 새정부가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4대강 수질과 보의 안전성 등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따라 4대강 사업 의혹에 대해 새정부가 조사에 나설 경우 이 신구 정권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에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3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4대강은 현 정부의 최대 핵심 추진사업이기 때문에 개인이 하라 마라고 할 범위를 넘어 선다"면서 "앞으로 홍수 등을 지나면서 결과를 보고 보완할 점이나 잘못한 점이 있다면 위원회를 구성해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