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간 오늘(22일)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 워싱턴 연방국회 앞 광장에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1시50분, 미국시각으로 오전 11시 링컨 대통령과 마틴루터킹 목사가 사용했던 2권의 성경책 위에 손을 얹고 "저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대통령직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맹세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그는 15분 분량의 취임사를 통해 피부색과 정파를 뛰어넘어 하나된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총기규제와 이민법 개정, 세제 개혁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힘든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서 미국의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가 미국 국가를 부르는 등 오늘 취임식은 축제 분위기속에 치러졌다.

취임식이 끝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신임 장관들을 지명하는 서류에 서명하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취임식이 거행된 연방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2.7km 거리를 행진하며 미국인들에게 취임인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80만 명이 오늘 하루 워싱턴DC 거리를 가득 메웠다.  

5년전 보다는 참석 시민 180만명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80만명 정도로 줄었다. 이전에는 취임식 기부금을 걷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500억원 정도를 기업으로부터 걷어 논란이 일어나는 등 씁쓸한 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