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가 13일 3일째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인수위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경찰청 등 6개부처가 이날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업무보고를 한 기획재정부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공약이행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 대책을 이번 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이른바 '국민행복 10대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5년간 모두 134조 5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기획재정부는 60% 이상인 81조 5천억 원은 예산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재원 조달 방안, 100%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추진하는데 앞장서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편성돼 있는 올해 예산부터 당장 지출절감에 나서야 한다.

기재부는 인수위에 박 당선인의 306개 공약 가운데 재정 뒷받침이 필요한 252개 공약에 대한 재원을 추계하겠다고 보고했다.

사업들을 다시 점검해 불필요한 예산은 가급적 줄이겠다는 것이다.

진영 인수위원회부위원장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확충 등 공약 이행을 뒷받침할 재원확보대책을 1월 중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부채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부채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는 국토해양부가 해양수산부 분리 문제 등을 보고했다. 또 보금자리주택 정책 전환도 보고했다. 하우스푸어 문제를 풀기 위한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한 타당성 등을 보고했다.

같은 시간에 진행되는 경찰청은 박 당선인이 4대 사회악으로 꼽은 성폭력과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 식품에 대한 근절 방안을 설명하고, 경찰정원은 현재의 10만명에서 12만명으로 증원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과 국가보훈처,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각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어제(12일)에 이어 오늘도 공식 일정 없이 총리와 장관 인선, 그리고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구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