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사흘째 하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9포인트(0.03%) 내린 2011.25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중단 우려에도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올랐지만 힘을 받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한때 1996.47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오후들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 낙폭을 줄이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422억원어치를 처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원과 235억원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17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의약품, 통신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음식료, 건설,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LG화학, 한국전력 등은 약세였다.

최근 원고·엔저 우려로 하락했던 자동차주가 반등했다.

낙폭이 과대하다는 분석에 현대차(1.21%), 기아차(0.75%), 현대모비스(0.96%) 등 현대차 3인방이 상승했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통신주들도 비용감소 기대에 LG유플러스(1.82%), KT(0.82%), SK텔레콤(1.63%) 등이 올랐다.

반면 STX팬오션이 매각지연 우려에 6% 급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실적부진 전망에 2%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93개 종목이 강세였고, 하한가 1개 등 398개 종목은 약세였다. 9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삼성전자가 8일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발표 기간(어닝시즌)이 다가왔고, 10일 옵션만기일과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