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5일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함께 지난 3일 하와이로 한달간 일정으로 해외출국하면서 삼성 인사안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팀장(사장급) 1~2명과 일부 금융계열사 사장 교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 회장이 정기 출근을 시작한 이후 수시인사를 해왔기 때문에 인사 수요는 예년에 비해 크지 않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올들어 경영진단을 받은 금융 계열사들에 대해선 인사폭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인사철마다 관심이 된 오너일가 승진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앞둔 시점인데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눈총을 받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 회장은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하와이에서 보름 이상 머문 뒤 일본을 거쳐 이달 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해외출장에서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1993년) 20년이 되는 내년 사업구상을 할 것으로 보여 귀국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번주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상무~부사장급 임원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