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보조금 지급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아이폰5로 인해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며 7일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 보조금 과잉여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부터 실시중인 보조금 단속의 연장선이다.

방통위는 3일 SK텔레콤과 KT의 마케팅 담당임원을 불러 아이폰5로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가 아이폰5에 출시부터 보조금 단속에 나선 것은 시장과열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아이폰5의 출시가 침체된 이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5에 대한 대기수요가 200~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을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인터넷 판매대행사이트들은 본사가 지급하는 10만원대 보조금에 20만원 정도를 더 얹어 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출시가가 81만원(16기가 기준)인 제품을 50만원에 예약구매할 수 있다고 과열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을 틈타 개인정보를 노린 사기성 카페도 등장해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공동구매를 내세워 터무니없는 가격조건을 제시하거나 애플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사이트를 꾸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아이폰5 예약판매를 한다며 주소와 전화번호, 이동통신사 정보 등 개인정보를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카페는 실제로는 국내 공식 판매업체인 KT와 SK텔레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개인정보를 수집해 마케팅정보로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한 떳따방 사이트인 셈이다.

인터넷에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마케팅정보로 이용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피해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SK텔레콤은 3일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아이폰5 판매시 ▲보조금 13만원(LTE 62 요금제 기준), ▲LTE 플러스 요금할인422,000원(LTE62 요금제 24개월 약정 기준, 월 17,6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온라인판매채널은 회사 공식사이트인 T월드샵이 유일하며 어떤 온라인 사이트나 쇼핑몰에서도 공식적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며 "회사 공식채널을 통하지 않은 온라인 구매는 개인정보 유출, 사기 판매 등의 고객피해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 공동구매사이트 등에서 일부 진행중인 아이폰5 저가판매 및 이로 인한 고객피해와 유통질서 훼손 방지를 위해 ▲SKT 대리점의 온라인 판매자 및 딜러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온라인 불편법 판매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해당 대리점에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고 해당 정책을 이미 공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