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행된 진중권 동양대 교수(오른쪽 원)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왼쪽 원)이 토론 중 흥분해 손을 뻗어 삿대질과 함께 고성을 지르며 토론이 아닌 고함치기 대결을 벌여 빈축을 샀다. 이날 황 소장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해묵은 자녀 유학을 폭로하는데 전 시간을 할애해 건전한 토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맞서 진 교수도 자제력을 잃고 고성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퇴장해 토론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황장수씨간 일대일 사망유희 토론이 막장토론으로 네티즌들의 짜증만 유발한 채 막장토론으로 끝났다. 

18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로 중계된 가운데 열린 진중권 대 황장수(미래경영연구소)의 사망유희 토론은 네티즌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만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진중권 대 변희재 맞짱 토론과는 달리 토론자로서의 자격마저 의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사망유희 토론은 두 사람의 토론방식이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게 토론을 본 네티즌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진검승부를 기대했다면 착각이었던 셈이다.

보수진영에서 나온 황 소장은 이날 토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자녀 미국 호화유학'를 폭로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버거운 상대로 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을 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진 교수는 황 교수의 발언을 제지하며 "지금 토론을 하자는 겁니까, 폭로를 하자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황 소장은 계속해서 "(안 후보의) 자녀 미국 호화 유학" 얘기만 해대려는 모습을 보이자 진 교수는 흥분해 "아파트 사진 잘 봤어요. 인테리어 잘 됐네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후 토론은 누가 더 목소리가 큰지 대결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사회자로 나선 이상호 기자가 "사회자 직권으로 토론을 잠시 중단시키겠다"며 "이런식의 토론을 네티즌들이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개별 토론으로 이어가려고 했지만 황 소장과 진 교수는 서로 이야기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이 기자가 "두분이 가위바위보 하세요"라는 촌극까지 빚어졌다.

우여곡절끝에 토론은 다시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언쟁을 계속했고 사회자가 토론을 어렵사리 진행했다.
하지만 토론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이상호 기자가 토론을 계속해서 이끌고 나가려했으나 진 교수는 "저는 이 상태로 토론 못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하면서 토론은 끝났다.

한편 사망유희는 북방한계선(NLL)과 관련 진 교수와 네티즌 간결이 인터넷 상의 토론을 벌이다 진 교수가 토론참가비로 100만원을 주면 토론에 응해주겠다고 해 일부 네티즌이 이 금액을 기부하면서 토론이 이뤄졌다.

이후 진 교수는 변희재씨가 명예훼손 소송에 패소한 상황에서 변씨가 소 취하조건으로 사망유희 토론을 제안하자 진 교수가 이에 응하면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