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대기업 비자금 수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GS리테일과 신세계푸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 초부터 GS그룹 유통계열사인 GS리테일과 삼성그룹 홍보대행계열사인 제일기획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다음달 초까지 세무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에 대해서는 9월 중순까지 세무조사를 벌인 뒤 현재 탈세 규모 산정 등 2단계 후속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무슨 냄새나나? = 해당기업과 국세청은 이번 조사와 관련 겉으로는 정기적인 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2005년, GS리테일과 신세계푸드는 2006년 각각 세무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대상이 대기업에 집중돼있고 검찰이 대기업 비리 사정에 나선 것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통상 정기세무조사는 5년마다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도 GS리테일과 신세계푸드는 1년 정도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조사 대상이 올들어 사업부문을 매각했거나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어서 세무조사의 초점은 비자금 조성이나 주식 변칙 이동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적지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006년 초에도 세무조사를 받은 바 았다. 정기세무조사가 5년마다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는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어 업계의 주목대상이다.

GS리테은 올해 초에 롯데그룹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1조 3000여억원에 매각했다. 이에따라 매각대금의 자금흐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신세계푸드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친 뒤 현재 처분 수위에 대해 검토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 바 있어 이번 조사는 통상적인 기업 운영내역가 함께 이전 상장을 전후한 주식 이동 및 자금흐름, 이상 주가변동 등이 조사대상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앞서 국세청은 최근 급성장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건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실시해 비자금 조성 등이 있는 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허가과정에서 롯데그룹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아 로비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과 현 정부들어 최대수헤기업으로 정부와 밀월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뭔가 확실한 단서가 포착됐을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

이와관련 국세청 조사는 검찰의 대기업 사정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최근들어 대기업과 대주주에 대한 성실납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주목된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지난 19일 법무회계법인과의 간담회에서도 "대기업이나 대주주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혜택받고 여유있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이행해야 할 최소한의 나눔이자 사회적 윤리적 책임"이라며 대기업과 대주주의 성실납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