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망막황반변성이나 당뇨 망막병증 등 망막장애 질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일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眼)의 날'을 맞아 2007∼2011년 '눈 및 눈 부속기 질환'(이하 '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비급여·의료급여 제외)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망막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7년 109만명에서 2011년 183만명으로 늘어났고 연평균 13.8%씩 증가했다.

전체 눈 질환 진료인원 가운데 망막장애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5.1%에서 2011년 6.8%로 급증했다.

망막장애 다음으로 녹내장 진료증가율이 연평균 10.9% 증가(2007년 88만명→2011년 133만명)했고 전체 눈 질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5.0%로 늘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녹내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5.5%로 눈 질환 중 가장 높았다.

진료인원 증가율 3위는 '눈물기관장애'(9.8%, 2007년 281만명→2011년 409만명)가 차지했다. 전체 눈 질환 가운데 눈물기관장애의 비중은 이 기간에 13.2%에서 15.3%로 확대됐다.

◇ 눈 질환 진료자는 결막염 최다 = 눈 질환별 진료인원 1∼3위는 결막염, 눈물기관장애, 굴절·조절장애(근시·원시·난시 등)가 각각 차지했다.

전체 눈 질환 중 가장 흔한 결막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6.6%에서 2011년 23.8%로 줄었고, 굴절·조절장애의 비중은 13.0%에서 12.4%로 감소했다.

이 밖에 백내장(9.0%), 다래끼(7.7%), 각막염(7.1%), 망막장애(6.8%), 눈꺼풀 장애(비중 4.4%), 녹내장(5.0%) 등이 비교적 비중높은 눈질환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눈 관련 질환 전체의 진료인원은 2007년 1천135만명에서 2011년 1천324만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다. 진료비는 연평균 9%(2007년 8천296억원→2011년 1조1천643억원) 늘어났고 지난해 전체 건강보헙 급여 진료비(46조2천379억원) 중 2.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종운 교수는 "망막질환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유를 말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은 모두 망막혈관에 영향을 미친다"며 성인병 관리와 함께 정기적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