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에도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초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강남권은 매물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북권 등 서울 상당수 지역에서는 10월 중순 이후 전세 수요가 차츰 줄면서 전세 매물 수급도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몰렸던 수요가 진정되면서 10월 한 달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0.06%) △수도권(0.02%)이 소폭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취득세 감면안이 시행에 들어간 후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던 매매시장은 추격 매수세 없이싼 매물 거래와 호가 조정, 그리고 관망세가 반복되고 있다.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자 연말 취득세 한시 감면을 앞두고 처분이 급한 매물이 추가적으로 거래시장에 나왔으나 실거래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강남권 이외의 주요 지역에서도 싼 매물 걸 이후 숨고르기와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0.05%) ▼신도시(-0.02%) ▼수도권(-0.03)이 모두 한 주간 소폭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추격 매수세 없이 다시 하락해 주간 0.06% 떨어졌다. △강남(0.03%)은 개포주공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한 반면 ▼서초(-0.17%) ▼강동(-0.04%) ▼송파(-0.02%) 등은 재건축 아파트 값이 소폭 내렸다.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등 저가 매물이 거래된 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매매]

서울은 취득세 감면 직후 저가 매물의 거래가 형성된 후 가격을 낮춘 급처분 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0.13%) ▼강남(-0.09%) ▼양천(-0.08%) ▼구로(-0.07%) ▼광진(-0.07%) ▼서초(-0.07%) ▼송파(-0.07%) 등이 떨어졌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월계동 미성 중계동 주공2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원-1000만원 내렸다. 강남은 압구정 한양1차,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선경1차와2차 등 중대형 면적이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양천은 중소형 중심 저가 매물이 거래된 반면 큰 면적은 거래가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목동신시가지5단지, 13단지 등 중대형이 25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도 일부 저가 매물 거래 이후 관망세가 나타났다. ▼분당(-0.04%) ▼평촌(-0.04%) ▼산본(-0.01%) 등이 소폭 하락했고 일산과 중동은 한 주간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분당동 장안건영, 서현동 시범삼성한신과 정자동 "I`PARK분당 등 중대형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평촌 역시 중대형이 거래가 없어 내렸다. 비산동 관악부영4차를 비롯해 호계동 목련선경, 목련우성7단지 등이 1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 역시 저가 매물 거래 이후 추가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용인(-0.06%) ▼의왕(-0.06%) ▼광명(-0.05%) ▼파주(-0.05%) ▼인천(-0.04%) ▼고양(-0.04%) 등이 내렸다.
용인은 거래가 부진한 중대형이 하락했다.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1단지,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7차, 마북동 삼거마을삼성래미안1차 등 중대형이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 의왕시 중대형도 가격이 내렸다. 내손동 포일자이를 비롯해 반도보라빌리지 등 중대형이 150만원-250만원 내렸다. 광명도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과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등 중대형이 거래 없이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의 경우 국제기후기금 유치 영향으로 기존 주택의 저가 매물도 거래가 일부 포착됐다. 미분양 등 신규 주택으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기존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이주 영향으로 주변 전셋값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금주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0.13%) △강서(0.11%) △서초(0.09%) △강남(0.09%) △성북(0.09%) △노원(0.09%) △중구(0.08%) 등이 주간 소폭 올랐다. 전체적으로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과 수요 대비 매물 부족이 포착됐다.
송파구는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신천동 the#스타파크 등 대형이 2000만원 정도 올랐고 풍납동 시티극동, 송파동 한양1차 등 중소형은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도 수요보다 매물이 부족하다. 염창동 태영송화, 등촌동 현대1차와 우성 등 중소형 전셋값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는 잠원동 대림 재건축의 이주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일부 학군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서초동 삼풍, 방배동 방배래미안타워 등 중대형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역시 12월 학군 배정을 앞두고 일부 수요 움직임이 있었다.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개나리래미안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분당(-0.01%) ▼평촌(-0.02%) 등이 소폭 하락했고 △산본(0.01%) △중동(0.01%) 등은 소폭 올랐다. 일산은 주간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탑주공8단지 등 중소형이 250만원-500만원 내렸고 평촌은 호계동 목련선경 등 중대형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산본과 중동은 중소형이 소폭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은 △인천(0.07%) △광명(0.02%) △구리(0.02%) △부천(0.02%) △화성(0.02%) △성남(0.01%) 등이 소폭 올랐다.

인천은 서창동 인천서창휴먼시아11블록, 신흥동 현대I`PARK 등이 중소형 수요가 이어지면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광명은 인근 업무단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중소형이 250만원 정도 올랐다. 서울과 인접한 구리시 중소형도 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 올랐다. 수택동 영풍마드레빌 등이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국지적 수급불균형과 전셋값 상승세 예상
매매 거래는 연말까지 저가 매물 거래와 관망이 반복될 전망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몰렸던 수요가 진정되면서 10월 중순 이후 차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서초구 재건축 이주 등 수요가 집중된 곳과 수요 대비 물건이 부족한 곳, 재계약 사례가 많아 전세 매물이 회전되지 않는 곳에서는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과 그에 따른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군 배정을 앞둔 강남권 일부에서는 그 영향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예년 동기간에 비해 수요량이나 가격 변동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지적 불안 양상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