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호재와 악재가 맞서는 가운데에서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4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는 작년(145만5000대)보다 1.3% 증가한 147만4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내수판매 최고기록이었던 2020년 162만 2000대 이후 이후 8년 만의 가장 많은 것으로 중형 및 수입차량 판매 증가가 이런 추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작년 판매회복을 견인했던 노후차 교체 지원책 등의 종료라는 악재 속에서도 소비와 투자 회복세, 다양한 신차 출시, 노후차량 증대 등의 호재가 있어 판매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2002년 최고치 달성 이후 2003년 131만 8000대, 2004년 109만4000대로 떨어졌으며, 이후 110만~120만대 수준이었다가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보면 국내업체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117만 5000대보다 1.5% 증가한 140만 3000대로 승용차는 119만 3000대, 상용차는 지난해의 21만 9000대보다 4.1% 감소한 21만대로 예상됐다.

차급별로는 중형 승용차 판매는 작년의 26만7천대보다 7.1% 증가한 28만6000대로 예상되며, 대형 승용차는 작년(17만4천대)보다 2.3% 늘어난 17만8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소형은 작년의 32만대보다 1.3% 증가한 32만4천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각사의 후속모델과 신차 출시로 작년의 24만6천대보다 1.6% 늘어난 25만대가 각각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차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작년보다 8.0% 감소한 12만5000대가 팔릴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차의 경우 가격을 낮추고 상품성을 보완하는 등 치열한 경쟁으로 작년의 6만1천대보다 18% 상승한 7만2천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동차의 수출은 시장과 공급 여건 개선에 따라 작년보다 7.0% 증가한 23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2.0% 증가한 61만대, 유럽지역은 2.2% 증가한 40만9천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5.7% 증가한 30만4천대, 아프리카.중동은 10.4% 늘어난 65만6천대, 중남미 지역은 9.3% 증가한 31만1천대로 각각 추정